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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회동한 이준석, 정호영 거취 '빠른 결정'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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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뒤에야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에 비해 상당히 이른 만남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의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표는 자녀 의대 편입학과 관련해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빠른 결정'을 당부했다.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회동한 것은 정권 출범 초기 당정 간 협업을 통한 '원 보이스'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과 관련해 16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는 데다, 한덕수 후보자 국회 인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의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가 긴밀하게 설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무적인 몇 가지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 일련의 상황에 대해 공통된 보조로 대처하기로 입장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신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일부 인선과 관련한 여론을 전하며 '논란이 있을 만한 인사에 대해선 (결단을) 빨리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정호영 후보자를 지칭한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고,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비위 전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대표는 회동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파악한 여론 등을 내용으로 (윤 대통령과) 협의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는 168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다음 주 초 이 대표를 포함한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제의했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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