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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예비서열 1, 2위, 윤 대통령 지방선거 개입 논란에 "자제했어야"

입력
2022.05.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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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김필곤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선인 영향력 견줘 바람직 안 해"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국을 돌며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를 잇따라 만난 것에 대해 중앙선관위원회 예비 서열 1, 2위 모두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13일 답변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전국 순회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당선인 입장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혹시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습은 자제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을 다니며 김은혜 경기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등과 공개 회동해 민주당 등으로부터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년 전 선관위 사무처 역시 당선인의 선거 관여 행위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낸 데 이어 노 후보자도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법원장 출신의 김필곤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윤 대통령의 전국 순회는) 당선인의 영향력이나 지위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노 후보자는 “만약 윤 대통령이 강용석 경기지사 무소속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싸우지 말라’고 했다면 선거 개입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사실관계가 그렇다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변했다. 강 후보는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난주 이런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당선인 신분이어서 공직선거법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는 이날 여야 합의로 노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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