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폭락' 루나 발행 대표 집 무단침입... 경찰, 신원미상 남성 추적

입력
2022.05.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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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USD 발행 권도형 대표 자택
배우자만 있는데 아파트 초인종 눌러
경찰, 권 대표 배우자 신변보호 조치도

13일 서울 서초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고객센터 모습.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서초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고객센터 모습.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가격 폭락 사태를 맞은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를 발행하는 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자택에 한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권 대표 배우자를 신변보호 조치하고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2일 오후 6시 2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권 대표의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고 권 대표 소재를 물은 뒤 달아난 신원 미상의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아파트 공용 현관문에서 주민들이 들어가는 틈을 타 무단 침입한 뒤 권 대표 자택 초인종을 눌러 당시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테라·루나 등 암호화폐에 투자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하고 보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받는다는 의미로 '한국판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권 대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2018년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발생한 암호화폐 루나는 최근 고점 대비 99% 낮은 1센트대로 시세가 추락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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