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냉동식품 자주 먹으면 사산 위험 2배 이상"

입력
2022.05.12 19:59
수정
2022.05.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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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시립대 연구팀, "식품 용기 원료가 원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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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이나 냉동식품을 자주 먹으면 아이를 사산 확률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나고야시립대의 스기우라 마유 부인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부 9만4,06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판 도시락, 냉동식품, 통조림 식품 등의 섭취와 사산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같은 음식을 자주 섭취한 임신부는 사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시판 도시락의 섭취 빈도가 주 1~2회인 임신부는 주 1회 미만인 임신부에 비해 사산 확률이 2배 높았다.

주 3~7회 이상 시판 도시락을 먹으면 사산 확률은 2,6배로 올라갔다. 냉동식품의 경우 주 1~2배, 주 3~7회 이상 섭취한 임신부는 주 1회 먹은 임신부보다 사산 위험이 2.2배 높았다.

연구팀은 해당 음식이 식품 용기로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원료가 사산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기우라 교수는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인 비스페놀A가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선행 연구는 있지만, 이 물질이 사산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영양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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