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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안철수·김은혜' 라인업으로 '수도권 승기' 잡는다

입력
2022.05.12 19:40
수정
2022.05.12 20:45
8면

오·안·김 오늘 나란히 후보자 등록
오세훈, 재개발 구역에서 출마선언
송영길 향해 "도피처 찾아온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대표 선수'로 내세우면서다. 지명도를 갖춘 세 사람을 동시 출격시켜 수도권 승리를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곧장 구로구 개봉3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4년간 제대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승부의 장으로 나가려고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2006년과 2010년, 지난해 4·7 보궐선거에 이은 4번째 서울시장직 도전이다.

오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도시경쟁력 회복 △취약계층을 보듬는 도시를 시정의 주요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지난 1년은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시의회의 정치 지형 탓에 고군분투해야 했던 시련의 시간이었다"며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관변단체에 흘러가던 예산 낭비를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주택 공급' 강조하며 송영길에 견제구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지나친 공급 억제 위주 정책으로 무너진 주택수급 균형에 숨통을 틔우고자 했다"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6대 규제 완화, 노후된 저층 주택 정비 등 부동산 정책을 강조했다. 구로구 개봉3구역을 출마장소로 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이 지역은 단독 주택 재건축 사업이 16년 동안 멈춰 서 있던 곳"이라며 "앞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은 최대한 서둘러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단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맞상대인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을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배경으로 경기지사 탈환에 나선 김은혜 후보와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나선 안 전 위원장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에서도 이들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90% 차지하고 있는 지방권력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며 "최소한 지방권력의 절반 이상은 국민의힘이 차지해야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지방행정 시대가 열린다"고 힘을 보탰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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