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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배상 요구가 "밀린 화대"라는 대통령 비서관... 야권, 해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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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피해자와 동성애 등을 비난한 과거 막말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 비서관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해임을 요구했다.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은 2015년 페이스북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배상 요구를 ‘밀린 화대’라고 표현했다. 위안부가 합법적 성매매였다는 일본 극우 인사들의 인식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2019년에는 페이스북에서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김 비서관을 가리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회의에서 “반(反)지성주의의 대표 주자”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에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는 원인으로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를 꼽았는데, 윤 대통령의 측근인 김 비서관이야말로 반지성주의를 대표한다고 본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반지성주의를 비판하려면 이들을 모두 정리하시라”고 직격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비서관의 발언을 “극악한 혐오 발언”으로 규정한 뒤 “종교다문화 비서관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정반대로 배치되는 ‘거꾸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거꾸로 인사에서 검찰 권력 남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조적 성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과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비서관의 즉각 해임을 윤 대통령에게 촉구하면서 “혐오발언 제조기와 다름없는 김 비서관의 입에서 더한 망언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과거 발언을 일부 사과하면서도,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며 책임을 외부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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