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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280원 돌파… 美물가 발표 앞두고 증시는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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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1,28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화권 증시 상승 등에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된 흐름이 나타났지만, 1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80.2원까지 치솟으면서 2020년 3월 23일(1,282.5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우게 됐다. 다만 오후 들어 중국 위안화 강세 등 영향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275.3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포인트(0.17%) 떨어진 2,592.2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0.67% 떨어진 2,579.09까지 밀렸으나, 오후에는 하락폭을 만회했다. 개인은 3,400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기관의 매도에 밀려 2,6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완화 가능성에 장중 1.5%대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은 미국 4월 CPI 결과에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월 CPI는 전년 대비 8.5%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발걸음을 재촉했다. 현재 4월 CPI 예상치는 전월보다 낮은 8.1%인데, 실제 결과에 따라서 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4월 CPI가 정점을 통과한다면, 통화정책 부담·경기 둔화 우려 등이 후퇴하며 안도감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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