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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낸 첫 숙제 ①물가 ②추경 ③안보

입력
2022.05.11 16:50
수정
2022.05.11 19: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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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제시한 첫 과제는 ①물가 안정 ②조속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집행 ③안보 대비 태세다.

윤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의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다. 참모들과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인 만큼,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새 정부 초기의 국정 가이드라인이 될 터였다.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강조한 건 민생 경제 회복이었다. 특히 물가 안정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제일 문제가 물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 등이 다 올라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동반 발생)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각종 지표들을 면밀하게 챙겨서 물가 상승의 원인과 그에 따른 억제 대책을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과 정부가 당정 협의를 갖고 마련한 ‘33조 원 + α’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추경 편성에 대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ㆍ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 지원이 되지 않으면, 이분들이 복지 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 자체가 국가재정에 부담이 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재정(예산)을 집행해 이분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코로나19 손실보상은 윤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하겠다고 약속 드렸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안보 상황도 만만치 않다”며 북핵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에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핵 실험 재개 얘기도 나온다”며 “그런 상황(핵 실험 등)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만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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