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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덕수 지명은 야당 배려한 것...호의를 뭘로 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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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윤형전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지를 두고 다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고문이 대선 패배 60일 만에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외면할 수 없다"는 명분으로 출마했지만, 진짜 명분을 찾으려면 "치적도", "추억도" 있는 분당갑에 출마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고문은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항상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에 안 나가는 게 이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인이 분당에서 살지 않았냐. 거기에 많은 부차적인 추억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소고기도 드신 추억도 있는데. 그거 다 버리고 갑자기 계양으로 간다는 거다"고 덧붙였다. '소고기 추억'은 이 고문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사례로 들며 "(노원구) 상계동이랑 분당이 같이 보궐선거가 나왔다면, 상계동 안 나오고 제가 분당 가면 이상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보궐선거를 '이재명 대 안철수의 대결'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둘이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어야 대리전이고, 아니면 상대방의 어려운 지역구에 가서 도전해야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 분당갑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당 현역의원이 있던 곳이고, 계양을은 항상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라고 했다. 요컨대 두 사람 다 "험지 출마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 자신이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공천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과 '선거 후 경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정치하시는 건 아닐 거라고 보고,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신 건 당내에서 역할을 찾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는 안 대표가 당에 들어와 처음으로 거대 양당에서 공식 출마하는 것이고, 그 이후에 본인이 당에서 정치적 역량을 어떻게 보여주느냐 그 부분에 사람들이 관심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고문이 대선 60일 만에 "당이 처한 어려움"을 이유로 출마할 만큼 6‧1지방선거가 민주당에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도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아무래도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좀 낮다 보니까 조직적 투표가 이뤄지는 쪽이 많이 유리하다"며 "민주당이 지금까지 지방정치를 홀로 좌지우지하면서 선거 조직을 많이 다져놓은 걸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믿고 의지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고자 하는 국민들의 올곧은 마음"이라고 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서며 '여당 대표 이틀째'를 맞고 있지만, "봄인데 봄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당은 소수 여당이고 민주당은 거대 야당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역할 전환이 체감이 안 되는 것 같다"는 말이다. 이어 "인수위 기간 동안에 민주당이 오히려 입법 독주를 시행하고 하는 걸 보니까 저분들도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비꼬었다.
이 대표는 새 정부 내각 인사청문회에 대해 "우선 총리는 통과시켜줘야 된다"며 "오히려 민주당 정부에서 총리 지내신 분을 저희가 다시 선임한 건 여소야대 상황 속 배려 의지도 있는 건데 이 호의를 뭐로 갚는 건가"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마당을 차려줬더니 어제 뭐 이모 같은 소리 하고 있고, 한00라고 하니까 '한국3M'인데 딸 아니냐고 하기도 하고, 그 소문난 잔치에 진짜 뭐 한 건가"라며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그 정도로 곤란한 상황 겪었으면 이제 물고 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당 대표로서 야당에 도와달라는 말씀 안 해도 되냐'는 질문에도 그는 "민주당에 제발 대화의 장으로 항상 나와서 합리적 대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런 판단을 받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저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청문회는 시청률도 굉장히 높고 온라인에서 동시에 몇만 명이 보셨던데 민주당이 졌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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