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인천으로 도망간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하라"

입력
2022.05.11 09:34
수정
2022.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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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로 첫 회의 주재
"민주당, 한덕수 인준 부탁한다"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2022년 제2차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당정협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2022년 제2차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당정협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처음 주재한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모든 의혹 앞에 자신이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후보의 출마를 '검찰 수사로부터 도망'이라고 규정하면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경찰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 이재명'이 적시됐다고 한다"며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비리인 대장동 원주민들은 이 전 후보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수사의 종착점은 결국 이 전 후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정권이 교체되자 18일 만에 졸속으로 검수완박 악법을 처리한 결정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의 의도와 달리 이 전 후보의 의혹을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게 되자 내세운 플랜비가 바로 인천 도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국회의원의 특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다"며 "국민 눈에는 불체포특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범죄 특권"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자신 역시 강원랜드 의혹 사건으로 수사받을 당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즉각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거대 야당이 된 민주당을 향해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준에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몽니 정치가 끝이 없다"며 "야당이 잘해야 여당도 잘할 수 있다.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민주당에 부탁한다"며 "아울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도 채택해 조국의 강을 건넜음을 증명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 초반 "어제 역사적인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문재인 정부의…"라며 실수를 했다. 이어 실수를 곧바로 인지하고 "아차, 역사적인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고 웃으며 정정했다.

이서희 기자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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