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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도 고혈압’ 환자, 목표 혈압 130/80㎜Hg 미만 유지해야

입력
2022.05.10 23:02
수정
2022.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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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2022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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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는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수치를 일괄적으로 130/80㎜Hg 미만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을 내놓았다.

‘고위험도 고혈압’이란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 3개 이상, 당뇨병과 2개 이상 동반된 심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 당뇨병과 만성콩팥병 3~5기 동반된 것을 말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3~14일 이틀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년 대한고혈압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고혈압 관리 기준(목표 혈압)을 강화하는 내용의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고혈압 환자 가운데 당뇨병을 앓으면서 심뇌혈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에만 130/80㎜Hg 미만으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로운 진료 지침에서는 심뇌혈관 질환을 앓지 않더라도 ‘고위험도 당뇨병’ 환자는 130/80㎜Hg 미만으로 관리를 강화했다. 고위험도 당뇨병이란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질환 위험 인자 2개 이상, 만성콩팥병 3~ 5기를 동반한 것을 말한다.

새 진료 지침은 또한 고령의 동양인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STEP 연구 결과, 수축기(최고) 혈압을 130㎜Hg 미만으로 낮춘 군은 140㎜Hg 미만으로 유지한 군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아져 이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새 진료 지침은 ‘고혈압이 없더라도 최소한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하도록 권고’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혈압이 120/80~140/90㎜Hg으로 다소 높거나 고혈압ㆍ심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으면 1년 마다 한 번씩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혈압 측정법으로는 진료실 혈압(표준 혈압)을 추천했고, 가정ㆍ직장 등에서 잰 ‘진료실 밖(Out of Office) 혈압’도 추가로 측정할 것을 권장했다.

학회는 이 밖에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게 아스피린이 출혈 등 부작용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아스피린 복용으로 이득이 분명한 심뇌혈관 질환ㆍ죽상경화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는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새 진료 지침 개정을 주도한 김영권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2018년 지침 진료 개정 후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임상 연구를 면밀히 검토해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지침을 일부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상현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고혈압 환자에게서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합병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고혈압 관리 지침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김대희 대한고혈압학회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 고혈압 진료 지침을 반영해 고혈압 환자가 관리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루 1회 약 먹기, 단일 제형 복합제의 적절한 사용 등을 새 진료 지침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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