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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물속에서 돌핀킥 6번 자연스러워졌다”... 호주 명장과 맹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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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킥을 연습할 때도 매번 6번씩 차다 보니 처음에는 힘이 빠졌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
호주 전지훈련에 나선 황선우(18)가 한 단계 도약을 자신하며 다음 달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호주 멜버른에서 약 3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한 대한수영연맹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이유연 등)은 10일 현지에서 화상 미디어데이를 갖고 훈련성과를 공개했다. 황선우는 이 자리에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있다. 동작마다 세세하게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는 등 다양한 피득백을 받고 있어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다르게 훈련 중에도 물속에서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세세하게 영상을 찍어줘 잘못된 부분을 손쉽게 알 수 있다”며 “연습 땐 잘하지 않던 돌핀킥을 매번 물속에서 6번씩 차라고 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지고 좋아짐을 느낀다. 계속 호흡을 맞추다 보면 기록 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황선우는 그간 출발한 뒤 물을 헤쳐나가는 잠영구간에서 돌핀킥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왔다.
선수단을 지도한 이안 포프 현 멜버른 수영클럽 총감독은 황선우에 대해 “클림, 해켓 등 과거 제자들보다 더 여유 있고, 편하게 수영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포프 감독은 세계적인 수영 스타 그랜트 해켓, 마이클 클림, 잔 루니 등을 지도하며 올림픽 금메달 6개, 11차례 세계신기록 등을 합작했다. 포프 감독은 “황 선수는 아름다운 영법을 갖고 있고, 발차기가 매우 좋다. 힘들이는 것에 비해 더 효율적으로 속도를 내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포프 감독은 황선우의 영법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황선우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한쪽 스트로크에 더 힘을 싣는 영법인 로핑 스트로크를 사용하고 있다. 포프 감독은 “세계적인 선수 마이클 펠프스와 비슷한 영법을 쓰고 있으며 자유형 200m에 매우 적합한 영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보였다.
포프 감독은 황선우가 돌핀킥 등 수중 동작과 스타트, 턴 등을 개선하면 기록단축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며 “자유형 100m의 경우 초반 50m 구간 경쟁자들이 22초20으로, 황선우가 1초 정도 느리다. 그러나 황 선수는 자유형 50m에서 이 기록을 내고 있어 발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가 기록한 자유형 50m 최고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작성한 22초23인데, 황선우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기록한 47초56 때 첫 50m 구간은 23초17였다. 그만큼 200m에서 기록 단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포프 감독은 “새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량이 따라오면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황 선수는 후반에 강하게 잘 버티고 현재도 국제 경쟁력이 있는 수준의 기록을 내고 있어 분명히 기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선수단이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겨냥해 구성됐지만, 중국의 아시안게임 연기 조치와 상관없이 현지 훈련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자연스레 황선우도 올해 목표를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으로 맞췄다. 황선우는 “아시안게임이 없어져 선수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훈련을 마친 뒤 선수권에서 결승은 물론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 좋은 기록이 나온다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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