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5년 임기 시작... 일성은 "확고한 군사준비태세"

입력
2022.05.10 01:34
수정
2022.05.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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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0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 벙커)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고 국군 통수권을 인수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군 통수권 인수는 국가 원수로서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넘겨받는 핵심 절차이다.

윤 대통령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헌법 제74조에 의거해 군 통수권을 이양받았음'을 보고받았다. 이어 원인철 합참 의장이 북한 군사 동향과 국군의 대비 태세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석열 정부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토 방위와 국민 재산‧생명 보호를 위한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시기이니, 확고한 군사 준비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지시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일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합참의 유선 보고를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용산 벙커'에서 임기를 시작한 것은 정권 교체기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고 북한의 무력 시위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의전과 경호 수준은 오늘 0시부터 국가 원수급으로 격상됐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국민 대표단의 타종 행사가 열렸다.

윤 대통령 취임식은 오늘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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