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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까지 끼어든 조국 일기장 공방

입력
2022.05.09 20:00
수정
2022.05.10 00:37

민주당 "조국 딸 일기장 압수하지 않았나"
한동훈 "수사팀은 압수한 적 없다더라"
조국 "고교 일기장 압수" 압수목록 공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 일기장을 압수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한 후보자는 "조 전 장관 딸 일기장을 압수한 적 없다"며 부인했지만, 청문회를 지켜보던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포문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수사과정에서 조민씨 일기장을 압수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검찰이 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해갔다"는 글을 올렸다.

한 후보자는 그러나 이를 부인했다. 그는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당시)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며 "잘못 아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찰 수사팀의 압수수색 목록. 사진=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찰 수사팀의 압수수색 목록. 사진=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쳐

공방은 장외에서도 벌어졌다. 조 전 장관이 한 후보자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발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 발언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은 딸의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줬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은 압수당했다"고 지적했다. 중학생이 아니라 고교생 때 일기장을 검찰이 가져갔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조 전 장관 글을 민형배 의원이 언급하자 "고교생 시절 일기장이 아닌 일정표를 압수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민 의원은 "뭐가 됐든 그게 고등학생 때 기록 아니냐. 이상한 쪽으로 돌리지 말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가 반박하자 2019년 9월 23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압수목록에 수첩과 메모장, 다이어리 등이 있다는 것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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