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만 생각하는 엄마에게 속 얘기를 하고 싶다면

입력
2022.05.10 14:00
수정
2022.07.21 17:05
구독

<9> 샤브샤브시스터즈의 '엄마아빠 안내서'

편집자주

여러분의 고민을 들려주세요. 고민 탈출에 도움이 될 만한 책, 영화, 전시, 드라마, 음악, 행사 등을 추천해드립니다.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 고민할 시간도 아껴드릴게요. 연재 구독, 혹은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추천 콘텐츠를 빠짐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Q.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다가왔네요. 5월이 되면 늘 마음이 무거워요. 저는 외동아들인데 맞벌이 부부이신 부모님과 평생을 데면데면하게 지냈어요. 평상시에 안부를 묻거나 표면적인 대화는 많이 나눠요. 하지만 진짜 속 깊은 얘기는 어느새부터인가 하지 않게 됐어요. 괜히 걱정만 끼쳐드릴까봐서요. 그런데 점점 부모님은 늙어가시는데 심리적 거리감은 좁혀지지 않아서 마음이 편치 않아요. 김정훈(가명·31·대학원생)

'엄마·아빠 안내서'의 겉 표지 모습. '샤브샤브시스터즈' 인스타그램 캡처

'엄마·아빠 안내서'의 겉 표지 모습. '샤브샤브시스터즈' 인스타그램 캡처

A. 이번 주 추천 콘텐츠

네이버 온라인 상설매장 스마트스토어- 샤브샤브시스터즈의 '엄마·아빠 안내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애증이란 말로도 부족할 만큼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서로를 아주 많이 사랑하지만 부족한 인간인지라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죠. 특히나 핵가족화가 진행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치열한 교육열 때문에 이전 세대와 달리 부모 자식 사이에 정서적 교류가 많지 않습니다.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유년 시절에 부모와 정서적 친밀감을 단단히 쌓아놓지 못하다보니 이후로도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심리학계에 따르면 우리의 삶을 위해서도 인간은 부모와의 감정적 교류가 필요합니다. 모든 관계맺기의 시초가 되는 부모와의 관계부터 잘 다져야 사회와의 관계도 잘 맺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자기의 마음을 터놓으면서 부모와 마음이 통한다는 경험을 통해 쌓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갑자기 무턱대고 부모와 마음 속 깊은 대화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죠. 특히 20~30년을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 그런 현대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프로젝트 팀인 '샤브샤브시스터즈'의 '엄마·아빠 안내서'입니다. 네이버 온라인 상설매장인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마 안내서' 속 '내가 그린 우리 엄마 뇌구조' 페이지. '샤브샤브시스터즈' 인스타그램 캡처

'엄마 안내서' 속 '내가 그린 우리 엄마 뇌구조' 페이지. '샤브샤브시스터즈' 인스타그램 캡처

'엄마·아빠 안내서'는 각각 36개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부담없이 부모에 대한 내 생각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습니다. 안내서는 가벼운 농담 같은 질문과 진지한 질문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그린 엄마 뇌구조', '엄마 이름으로 만든 삼행시' 등 흥미로운 질문도 있고요. '내 나이 때로 돌아간 엄마에게 딱 한 마디만 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은 답변을 하기 전부터 우리의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이 안내서의 장점은 한부모가정 등 다양한 가족 관계를 고려해 오직 엄마와 나, 혹은 아빠와 나의 관계에만 초점을 뒀습니다.

편지 쓰기는 민망하고 현금이나 건강식품 등 선물만 주자니 아쉬울 때, '엄마·아빠 안내서'를 추천합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잠시 끊겨진 정서적 거리감을 다시 이어줄 도구가 돼 줄 겁니다.

뉴스레터 '터치유'

더 많은 콘텐츠 추천을 만나실 수 있어요. (무료)
https://www.hankookilbo.com/NewsLetter/touchyou

※ 콘텐츠 추천 · 안내가 유용하셨나요? 자세한 상황은 꼭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독자님들의 건강한 콘텐츠 이용을 위해, 해당 큐레이션이 전문 진단과 처방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점을 정히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손성원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