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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尹 취임식 현장서 청와대 개방 실시간 중계...어퍼컷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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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미리 차량에서 내린 뒤 180m를 걸어오며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국회 정문에서 내린 뒤 시민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며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에 도착하면,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한다. 취임 선서와 취임사는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할 예정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부각하려는 무대 설계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9일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당선인께서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모습의 취임식을 준비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취임식 방향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국민 감동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온 20여 분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손잡고 단상에 올라가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특별공로자 1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인요한 박사,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민병언씨, 영화 '국제시장'의 모델인 권이종씨, '코로나19 공적마스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청년창업가 이준수씨 등 20명이 선정됐다.
중국 2인자로 평가받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해리스 부통령 부군, 일본 하야시 외무상, 싱가포르 대통령 등 외빈 300여 명도 참석한다. 박 위원장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시기 때문에 달리 사절단을 만든 것 같다. (해리스) 부통령 남편만 오신 게 아니라 노동부 장관, 하원의원 두 분, 이민진 작가 등 외교 사절단을 구성해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과 경제인들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선 "만나는 모습이 보여질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기업인들이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사기 진작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그동안 경제 5단체장과 주요 기업 총수들이 오는 것은 관례였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유명 스타보다는 재능과 자질이 있는 무명 스타들이 함께할 수 있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 분위기가 취임식에 나타나도록 준비해달라"고 취임준비위 측에 요청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 이를 반영해 단상 좌우에 설치될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참석한 외빈도 개방 현장을 함께 지켜보게 된다.
'취임식에서 대통령 어퍼컷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은 근엄하고 엄중한 가운데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도 덧붙였다.
여론 조사에서 적극적 공개행보보다는 조용한 내조를 원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김건희 여사에 대해 박 위원장은 "취임 준비와 관련해서 한 번도 그분의 의사라든지 지침을 받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 되시는 분이 대통령 취임식장에 오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에 있었던 정치 공세의 연장선상에서 그런 여론(조용한 내조)이 식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조용한 내조를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대통령(당선인)도 그런 말씀을 늘 하고 있다"라며 김 여사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현명하게 일을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10일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한 주변 3개 도로가 통제된다. 지하철역에서 취임식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장애인들을 위해서 콜밴도 운영하고 다수 시민들이 불편하실 거다"면서 "대통령 취임식은 법령에 의해서 치러지는 국가의 최고 행사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을 감수해 주십사 하는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국회대로 의원회관 앞~서강대교 남단 0.9㎞, 여의서로 의원회관 앞~국회 뒷길~서강대교 남단 1.6㎞, 의사당대로 국회 정문 앞~여의도 지하차도~여의도역 구간 0.9㎞가 전면통제된다. 취임식 참석 인원은 4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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