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 "도의원에게 금품 제공 사실무근" 반박

김종식 도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

강임준 군산시장이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현직 도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임준 전북 군산시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현직 전북도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 시장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식 전북도의원 예비후보가 저와 캠프 관계자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돈을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전북경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앞으로 무고죄로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며 "민주당 전북도당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계청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경선 불복세력과 단호히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정치 인생을 걸고 가장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강 시장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후보로 확정됐다.

앞선 지난 6일 김종식 전북도의원(군산 2)은 경선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20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강 시장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한 차례는 강 시장이, 한 차례는 강 시장의 캠프 인사가 전달했다"며 "돈은 가지고 다니다가 활동비와 기탁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