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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양을 출마=방탄용' 말 안돼...국회의원 배지가 방탄 되나"

입력
2022.05.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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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인회 중 출마 권한 사람은 단 두 명
지지자 결집 절박한 마음에 출마
대항마 윤희숙? 무슨 성과 냈나?"

2020년 10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0년 10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 보궐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낸 것에 대해 9일 이 고문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가깝게 있던 분들은 출마는 안 된다고 말리는 분들이 훨씬 많았다"며 "방탄용 출마는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내각 인사 청문회 등을 두고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이 상임고문이 "여론이 급변했다는 걸 느껴" 선당후사 마음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는 주장이다. 전날 이 상임고문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을 얻겠다는 방탄용 출마"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고문 출마 선언 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출마는 좀 이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하는데 그 어려움을 외면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측근 중에는 말리는 쪽에 훨씬 많았다"는 김 의원 말에 진행자가 '7인회 중 두 명은 출마하라고 했나'라고 묻자 "그 정도 숫자가 아니었나 싶다"고 답했다. 7인회는 이 고문이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직시절부터 뜻을 같이한 민주당의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을 말한다.

7인회 상당수가 이 상임고문의 출마를 말린 이유를 묻자 김 의원은 "여러 가지 정치적 부담도 있었고 또 출마와 그 결과에 대한 부담, 여러 가지 그런 어떤 고려가 있었기 때문에 좀 출마는 이른 것 아니냐 그런 만류가 있었다"며 "정치인이 소모된다라는 그런 것(우려)들도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조금 더 이후에 천천히 나오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그런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대장동·성남FC의혹... 법률적으로 풀 부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스1


그는 이어 "인천 선거도 치러야 되고, 전체 (지방) 선거에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선거의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60일 만에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명분도 없고 방탄용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진행자 말에 김 의원은 "법률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정치공세가 섞인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대장동이나 성남FC 의혹 무마를 위한 출마라는 지적은) 법률적으로 풀어가야 될 문제라고 보이고, 국회의원 배지가 있다고 해서 방탄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의 경쟁자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는 데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과연 어떤 성과를 내거나 온당한 어떤 비판을 했는지 그 부분은 조금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배우 김부선씨의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고려치 않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정치가 그렇게 희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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