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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갑 출마' 안철수, 이재명 때리며 "새 정부 성공의 초석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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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보궐선거 당선뿐 아니라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리, 윤석열 정부 성공을 목표로 제시하면서다. 합당 후 '국민의힘' 소속으로 처음 나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내 연착륙은 물론 5년 뒤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출마 기자회견에서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하면서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야말로 새 정부가 일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위원장 자신의 원내 진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이끌어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힘을 싣겠다는 명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의 보궐선거 등판이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를 비롯한 수도권 판세에 시너지를 낸다면 향후 국민의힘 내 입지는 강화될 전망이다.
반대로 경기지사를 포함한 수도권의 지방선거 결과는 안 전 위원장 입장에선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전 위원장의 입지를 가늠할 최소한의 기준은 경기지사 선거의 승패 여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듯 안 전 위원장은 "경기지사를 포함해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마자까지 우리 당의 후보를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헌신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동시에 이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 전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이 이 전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 지방선거를 치르려는 의도를 꼬집은 것이다. 두 사람이 지방선거에서 각 당을 대표하는 '간판 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역임한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의 12년 장기 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며 "분당은 전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후보가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에 대해선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 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안 전 위원장은 '윤심(윤석열 당선인의 의중)'를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출마를 격려했다"며 "윤 당선인이 경기지역 선거 전체를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 선거에 공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안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 따라 조만간 성남 분당갑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박민식 전 의원,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공천 신청을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경선 여부와 관련해 "모두 다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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