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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 세컨드 젠틀맨, 중국 2인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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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가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참석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명의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주요 외빈 명단을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엠호프를 비롯해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 토드 김 법무부 차관보,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 등이 온다. 변호사인 엠호프는 배우자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에 취임하면서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 됐다. 미국은 취임식 직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21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고려해 국무부 장관 등 주요 각료를 축하 사절단에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백악관 패밀리’인 세컨드 젠틀맨을 파견해 동맹국에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표로 참석하는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오른팔’로 평가된다. 의전상 공식 서열 2위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지만, 오랜 기간 시 주석을 보좌해온 정치적 동반자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권부 2인자’로 분류된다. 시 주석의 집권 초기 권력 기반을 다진 반부패 사정 운동을 진두지휘하며 시 주석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었다.
취임준비위가 ‘정상급’으로 분류한 왕 부주석은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중국 측 인사 중 최고위급 인사이기도 하다. 통상 부총리급 인사를 축하 사절로 보내온 중국이 관례를 깨고 최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운 윤 당선인의 외교 정책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장관 및 ‘지한파’ 인사로 통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참석이 확정됐다. 일본 외무장관이 방문하는 건 2018년 6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계기로 고노 다로 당시 외무장관이 한국을 찾은 이후 4년 만이다.
러시아에서는 별도의 외교 사절이 방한하지 않고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참석한다. 이밖에 현직 정상급 인사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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