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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반발' 사표 수리 김오수, 검찰 떠나며 남긴 말은

입력
2022.05.06 13:35
수정
2022.05.06 13:5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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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식 없이 인사…"검찰 저력으로 극복할 것"
"임기 못 마쳐 죄송… 많은 성원, 지지에 감사"
고검장급 사의는 반려… 차장검사 직무대행

사표가 수용된 김오수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표가 수용된 김오수 검찰총장이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수용하자 검찰을 떠나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반발하며 두 차례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직원들 배웅을 받으며 "어렵지만 검찰은 저력이 있으니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에게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며 "다른 한편으론 많은 성원과 지지를 받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공식 퇴임식 없이 조촐하게 직원들 박수를 받고 떠났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또한 지난해 총장 시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검찰 수사권 축소에 반대하며 별도 퇴임식 없이 물러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총장의 사직서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검수완박 법안 공포 후 사흘 만이다. 김 총장과 함께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전국 고검장 등 8명도 사표를 제출했지만, 문 대통령은 검찰 사무 공백을 우려해 반려했다.

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안 추진이 본격화되자 지난달 17일 처음 사의를 표했다. 이튿날 문 대통령과의 면담 후 업무에 복귀했지만, 22일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자 재차 사직서를 냈다.

김 총장은 지난해 6월 취임해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김 총장의 사표가 공식 수리되면서 박성진 차장검사가 이날부터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새 총장 후보자를 지명할 예정이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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