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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견학 기존 예약자 취소, 인수위 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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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을 맞아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기존에 진행됐던 청와대 견학 프로그램을 예약한 사람들은 외려 취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5일 "청와대 이전 문제가 졸속으로 처리되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수위는 (청와대 개방과 관해) 우리하고 아무것도 상의하지 않았다"면서 새 정부의 청와대 개방 프로그램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예약을 승계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디테일이 없고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서울신문에 따르면, 청와대 민원실에서 기존의 청와대 관람 신청자들에게 4월 29일 일괄적으로 5월 10일 이후 청와대 견학 프로그램 예약이 취소됐다면서 인수위 측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신청하라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위가 기존 청와대 방문 예약을 승계하지 않고 10일부터의 방문 신청을 따로 받는 셈이다.
인수위 측은 이 매체에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은 기존 관람 형태의 개방과 다른 개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청와대 개방 홈페이지를 보면 네이버와 카카오톡, 토스 아이디를 통해 신청한 후 관람자로 추첨이 되면 관람을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개방 초기 많은 관람 인파로 혼잡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탁 비서관은 새로운 청와대 개방의 내용이 "지금 현재 개방 상태랑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확인을 해봤더니 여전히 집무실이나 본관 등 건물 안에는 못 들어가게 한다더라"며 "녹지원 같은 경우도 잔디가 상한다고 못 들어가게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모든 건물 앞까지는 다 개방돼 있고, 본인이 신청해서 가이드와 함께 청와대 곳곳을 투어를 하니까"라며 "똑같은 방식인데 가이드는 없어지고 건물 안으로 못 들어가는 거라면 이걸 무슨 전면 개방이라 할 수 있는가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손석희 JTBC 전 앵커와의 대담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 수위가 높아진 것 같다는 지적에 그동안은 문 대통령이 말수를 줄이고 인내했으나, 대통령의 역할이 끝난 지금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대통령 옆에서 본 대통령의 일이란 말을 절대로 먼저 해서도 안 되고 빨리 해서도 안 되고 결론을 먼저 내려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원래 말수가 많으신 편도 아니고 가볍게 말씀하시는 분도 아니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더 그렇게 생각하시고 행동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대담)에는 모든 대통령 역할이 사실상 끝났고 그것을 회고하면서 대통령이 그동안 가졌던 생각을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것도 마지막을 준비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되겠다 라고 기획을 했던 거고, 그 기획을 충실하게 대통령께서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말씀하셨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마무리되는 9일 오후 6시쯤 청와대를 나설 예정이다. 탁 비서관은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관저에서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를 열고 나올 것"이라면서 "청와대 정문부터 앞 공간을 확보해 놓고 인사도 하고 짧게 소회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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