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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기 그지 없는 경북도지사 선거, 무투표 당선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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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재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자가 단 1명도 없는 곳이 있었다. 경북도지사 선거다. 이철우(국민의힘) 경북도지사의 아성이 워낙 공고한데다, 여야가 뒤바뀐 상황에서 나설 민주당 후보가 전무했던 탓이다. 이철우 지사도 다른 국민의힘 공천신청자가 전무해 자동으로 후보로 확정됐다.
예비후보 0명 사태는 하루 뒤인 3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하면서 해소됐다. 덕분에 무투표당선 진기록 수립도 무산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싱거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경북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임미애(56) 경북도의원을 전략공천했다.후보 공모와 추가공모를 했지만 신청자가 전무, 고심 끝에 임 의원을 전략공천한 것이다. 임미애 도의원은 지난 3일자로 경북선관위에 정식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식 후보등록(12, 13일)을 마친 뒤 14일쯤 구미시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계획이다.
임미애 도의원은 재선 의성군의원으로, 2018년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인지도나 정치적 중량감에 있어 국회의원 3선 경력의 이철우 도지사에겐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승산이 희박한 선거에 도전장을 낸 데 대해 임 예비후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4년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4년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힘 내 다른 출마자가 없어 그 흔한 토론회 한번 열지 않고 후보로 확정됐다”며 “만약 다른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무투표로 당선될 수밖에 없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부터 지방의원은 물론 단체장도 단독출마할 경우 투표 없이 당선된다. 실제로 광역단체장이 무투표로 당선된 경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임 예비후보는 “당선 유무를 떠나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해 반드시 짚겠다”며 “단독출마로 토론회조차 열지 않는다면 이는 도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선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엎어지지 않을 정도로 뛰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별도의 예비후보 등록 없이 11일까지 도지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다 12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14일 선거사무소를 연 뒤 19일부터 31일까지 대담ㆍ토론회 등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 기간 23개 시ㆍ군 2회 이상 돌면서 여세를 몰아 전국 최고 득표율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4명이 출마한 4년 전 초선 때는 야당 후보로서 득표율 52.11%로 당선됐다.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6회때 득표율(14.93%)의 2배가 넘는 34.32%로 선전했다.
이번 선거는 여당후보로 치르는 데다 출마예상자도 2명밖에 되지 않는 만큼 4년 전보다 득표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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