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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미국 이어 한국도 엔데믹...바깥에서 마스크 벗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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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 종료가 머지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정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확진자 숫자는 이제 큰 의미가 없어진 상태"라며 "우리나라도 (대유행을 지나 풍토병을 선언한 미국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 석좌교수가 이런 진단을 내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①국내 의료체계가 위중증 환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의료진 판단이 섰다는 것과 ②다음에 나올 (코로나19) 변이들은 전파력은 더 강할지 모르지만 치명력은 더 떨어지는 흐름으로 가게 돼 있다는 사실이다. 최 석좌교수는 "진화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면서 "거기(코로나19 변이 추세)에는 명확한 흐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너무 한꺼번에 (경계심을) 확 풀어버리면 강한 놈이 다시 득세할 수 있는 계제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그것만 하지 않으면 아주 어려운 고비는 넘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때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조치를 두고는 "개인적으로 2020년에 벌써 외부에서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실외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로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1년에 벼락 5번 맞을 확률과 같다"는 이유다. 다만 실외 마스크 해제를 해도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일명 '슬기로운 마스크 생활'), 자주 손씻기 등 "좋은 습관은 계속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새 정부에서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인수위 쪽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폐지)"라며 "새 정부에서 새로운 기획이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최 석좌교수는 "새로운 '뉴업노멀' 시대에는 자연과 관계를 개선하며 살면 우리가 이런 불행을 겪을 일이 확실히 줄어든다"면서 "새 정부에서 정말 제대로 된 환경정책을 펼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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