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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안철수, 분당갑 출마해도 김은혜와 시너지 효과는 글쎄"

입력
2022.05.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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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지선에서 안철수-이재명 구도 되면 시선분산 우려"
"둘 다 나오면 욕은 이재명이 더 듣는다"
"김인철 '방석집 논문심사'는 오해...미담으로 쓴 것"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오른쪽)이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남=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오른쪽)이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남=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데 시선분산 효과가 더 큰 면이 있다"면서 "당이 전략적으로 잘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하 의원은 안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직접 여쭤보지는 못했지만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면서도 "당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문제는 (안 위원장과 김은혜 후보) 두 분이 계속 붙어다니는 게 아니다"라며 "각자 선거운동을 하고 안 위원장은 나름대로 전국을 돌아다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김은혜 후보보다 안철수 부각 효과가 더 크면 우리 경기도 선거에 이게 큰 도움이 될지 저는 솔직히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연합뉴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연합뉴스·뉴스1


하 의원은 안철수 위원장이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같은 지역구 혹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재명, 안철수 모두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니게 되면 이번 지방선거는 안철수 대 이재명 대결 구도로 간다"면서 "그렇게 되면 경기도 김은혜 후보한테 꼭 좋은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출마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경우 당선은 유력하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 있어 '방탄용 출마'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하 의원도 "(안철수 이재명 둘 다 나오게 되면) 욕은 이재명 후보 쪽이 더 많이 들을 것"이라면서 "본인 사건이 수사 중이고 법원에 있는데 안철수 위원장은 그런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청문회 연기, 오히려 한동훈이 부각될 것"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하 의원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을 두고 '방석집 논문심사'가 결정타가 됐다는 일부의 주장을 부정했다. 그는 "완전히 잘못 알려져 있는데 (논문 심사가 진행됐다는) 방석집은 요정 술집이 아니다"라면서 "건전한 한정식집이고, 이성만 위원장이란 분이 책에 쓴 것도 미담으로 쓴 거지 김인철 후보자 흠 잡으려고 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풀브라이트 장학금 문제도 있고 다른 문제(제자 논문 표절 등)들도 제기됐기 때문에 자진 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천시 연수구청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이성만씨가 3월에 낸 자서전 '비교하지 마라, 하나뿐인 삶'을 보면, "논문 심사가 통과로 발표되자 아가씨들과 마담도 마치 자신들의 일인 양 기뻐하며 자리를 옮긴 무교동 선술집에서 새벽 3시가 되도록 함께 축하해줬다"며 "워낙 재미있게 치렀던 뒤풀이였던지라 지금도 한국외대에선 회자하고 있다"는 대목이 있다. 이씨는 '방석집'이 '고급 한정식집'이라고 해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의원 본인이 부적격하다고 지적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병원장을 할 때 불공정 제도를 하나 만들었는데 여기에 대한 아무 반성이 없고 특혜도 없었다는 태도"라고 비판하면서 "본질이 이해충돌, 이해상충 문제인데 윤석열 정부가 여기에 분명한 입장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9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한 방이 없어서 한 방을 찾으려고 미루는 것 같다"면서 "큰 흠이 없으면 오히려 한동훈 후보자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 결론은 한덕수 부결로 이미 나 있다"면서 "여론이 안 좋으니 무조건 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오판을 한 게, 청문회만 잘 넘기면 되는 게 아니라 여론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청문회 때 이야기하겠다고 하지 말고 바로바로 문제가 없다고 나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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