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LED 조명 치료, 혈중 비타민 D 농도 올려줘

입력
2022.05.03 20:58
수정
2022.05.03 21:02
구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LED 조명 치료가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올리는 데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는 한국인이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비타민 중 하나로, 피부가 햇볕을 쬐면 체내에서 합성되는 ‘선샤인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21년 6∼7월 이 병원을 찾은 비타민 D 부족 성인 여성 9명(20∼60세)을 대상으로 LED 치료를 수행한 결과다.

연구 결과(비타민 D 부족 성인 여성에서 Ultraviolet Light-Emitting Diodes 노출 조건이 혈중 25-Hydroxyvitamin D 농도에 미치는 영향 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LED 치료 전 연구 대상 여성의 혈중 비타민 D 농도(25(OH)D) 30ng/mL 미만으로, 전원 비타민 D 부족 상태였다.

강재헌 교수팀은 LED 조명 장치를 이용해 이들에게 자외선을 주 3회씩, 6주 간 쫴 주었다.

6주 후 이들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평균 비타민 D 농도는 LED 치료 전 17.8ng/mL에서 치료 후 25.9ng/mL로 상승했다. 우려할만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LED 치료 시작 첫 1주일간 소양감(8명)ㆍ따가운 통증(6명)ㆍ발적(4명)ㆍ두드러기(2명) 등 가벼운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LED 출력량을 약간 낮추자 이상 반응은 서서히 호전됐다.

강재헌 교수는 “이전까지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LED 조명 장치가 사람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핀 연구는 없었다”며 “LED 조명 장치를 이용한 자외선 쬐기는 비타민 D 부족 치료에 잠재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비타민 D는 암ㆍ고혈압ㆍ당뇨병ㆍ골대사 질환 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우울증 등 정신 질환 예방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혈중 25(OH)D 농도 20ng/mL 이하이면 비타민 D 부족 상태로 판정한다. 한국인의 비타민 D 부족 비율은 남성 47.3%, 여성 64.5%이다. 30 ng/mL 이하를 기준으로 하면 각각 86.8%ㆍ93.3%에 달한다.

여성의 비타민 D 부족 환자 비율은 남성보다 높다. 적은 야외 활동량, 실내 생활, 자외선 차단제 사용, 폐경, 상대적으로 높은 체지방률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