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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들, 똑같은 자소서 내고 이듬해 40점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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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의대 편입 제출 서류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더 이상의 인사청문회는 의미가 없다"며 청문회장을 중도 퇴장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이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제출한 서류를 공개하며 "2018학년도 자기기술서가 2017학년도 기술서와 오탈자까지 똑같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선 본보는 자기기술서를 제외한 공인영어성적, 봉사활동, 연구 이력, 학점 등 정 후보자 아들의 서류상 스펙 역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보도했다. (관련 기사: 경북대 의대 편입 불합격 정호영 아들… 이듬해 같은 서류로 합격)
정 후보자 아들은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일반전형에 지원했지만 1차 서류 단계에서 탈락했다. 이후 2018학년도에 신설된 대구·경북 인재 특별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2017학년도 당시 경북대 의대 편입 1단계 합격 최저점수(커트라인)는 441.33점이었고, 정 후보자 아들이 2018학년도 전형 1단계에서 받은 서류점수는 480.07점이었다. 동일 서류로 1년 만에 40점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편입과 관련한 명백한 특혜 증거가 드러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체로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측이 2017학년도 서류 제출을 줄곧 거부해왔는데,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이라며 "이는 국회가 청문을 통해서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정 후보자는 "2017학년도는 일반전형으로 지원했고 2018학년도는 특별전형으로 지원해 상황이 같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중도 퇴장이 의도적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윤 의원은 “의혹 제기가 맞지 않으니 퇴장하는 것 아니냐”며 청문회 재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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