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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 아냐"… 자진사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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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인 '40년 지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 후보자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40년 지기인 윤 당선인을 위해 사퇴할 생각이 없냐"며 몰아세웠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40년 지기가 아니다"며 윤 당선인과 가깝지 않다고 반박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40년 지기란 표현이 새삼 부각됐다. 정 후보자가 대선 직후 한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40년 지기란 표현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정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윤 당선인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자녀 경북대 의대 특혜 입학 의혹을 거론하며 "후보자 때문에 곤혹스러운 사람이 많은데 누구한테 제일 미안하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 스스로 '윤 당선인'을 언급하라는 취지로 던진 질문이다. 그는 정 후보자가 국민과 지인이라고 답하자 "그 다음 미안한 사람은 누구냐. 40년 지기인 친구한테는 미안한 마음은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에 "저로 인해 자료를 제공해야 하는 지인들께 미안하다"며 윤 당선인은 거론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는 또 강 의원이 40년 지기를 수차례 강조하자 "(윤 당선인과) 40년 지기가 아니다.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대구지검에서 근무할 때부터 몇 번 본 사이"라며 "저를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 준 사람이 당선인과 40년 친구이고, 저는 그 친구와 대구에서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윤 당선인과의 친분 때문에 정 후보자를 졸속 검증했다고 따졌다. 그는 "(윤 당선인이) 후보자를 믿고 검증 하루 만에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해 줬다"며 "40년 지기인 친구한테 어떤 마음이 드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에 "검증은 하루 만에 이뤄지지 않았다. 9일간 검증됐다"며 "전 이 정부에서 충분히 검증받았고, 그 전 정부에서도 샅샅이 검증받았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인사검증을 받았던 만큼 이미 인정받은 인사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자신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이 나라 보건·복지의 임무를 완수하라는 뜻으로 안다"며 "(저를 지명한 건) 임명권자의 권한이니 거기에 대해선 제가 뭐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와 함께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던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도 언급됐다. 강 의원은 "김 전 후보자가 후보자보다 (논란이) 덜 한 것 같은데 자진사퇴했다"며 "그런데 후보자는 버티고 있다. 언제쯤 자진사퇴할 계획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이에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을 제가 밝히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의혹들은 세세히 밝혔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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