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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 김철민 의원 고발... 윤화섭 시장,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입력
2022.05.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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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정해야 할 선거를 훼손한 것"
윤화섭 "범시민 후보 무소속 출마"

안산단원구선거관리의원회에 접수된 고발장. A씨 제공

안산단원구선거관리의원회에 접수된 고발장. A씨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해 논란(본보 5월 1일 보도)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산지역 시민이 공관위원장인 김철민(안산 상록을) 국회의원을 선관위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3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안산시민 A씨는 지난 2일 김 의원과 김 의원이 지지한 경선 후보 B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산시단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치러지는 당내 안산시장 경선을 앞두고 지역 내 몇몇 여론주도층에게 직접 전화해 B씨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또다른 경선 후보 ‘C씨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안산시장 후보에는 B,C후보를 비롯해 모두 4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A씨는 고발장을 통해 “김 의원은 직접 선거운동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상록을 지역위원회에 소속된 회원들에게 지시해 회원 단체 방에서 B씨를 공개 지지하도록 했다”며 “김 의원은 지역 내 여론주도층에게 직접 전화해 B씨 지원을 요청했고, 또다른 경선 후보 C씨를 당선시키면 안 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의원은 공관위원장으로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및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규정’에 따라 선출직 공직자 추천심사 및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를 해선 안 된다”며 “선관위에서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한국일보 통화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공정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공정한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이들을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윤화섭 안산시장이 3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범시민 후보로 안산 최초의 연임시장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윤화섭 안산시장이 3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범시민 후보로 안산 최초의 연임시장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공천에서 탈락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범시민 후보로 안산시 최초의 연임 시장 도전에 나섰다.

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년을 지켜온 민주당이지만 공작과 음해 정치를 일삼는 모리배에 휘말려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윤화섭을 경선 문턱조차 넘지 못하게 막아섰다”며 “그것도 모자라 장거리 출퇴근하는 딸을 위해 노부부가 살던 아파트를 소형으로 옮기려던 검소함을 꼬투리 잡아 부동산 투기범으로 몰았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민과의 견고한 연대로 안산 발전을 이루고, 민선 7기 ‘대한민국 표준도시 안산’의 성과를 민선 8기에도 이어가겠다”며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 명예와 자존심을 세우는 것에만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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