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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국민의힘, 한두 명 자진사퇴하고 총리 인준 받아내려는 듯"

입력
2022.05.03 13:00
수정
2022.05.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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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기업·가족 찬스 누린 '기가찬' 내각"
이재명 6·1 지방선거 출마설엔
"전국 취약지 돌며 지원유세가 의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인 조응천 의원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인사청문회 이후 (장관 후보자 중) 자진사퇴 한두 명을 레버리지(지렛대·수단)로 해서 총리 인준 동의를 받아내는 전략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조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서는 이번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을 '기가찬' 내각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기업 또는 가족 찬스'의 줄임말로 후보자들이 고액의 자문·고문료 등 기업 후원을 받거나, 학사에서 아빠 찬스 의혹이 있다는 의미다. 조 의원은 "저도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낙마 대상으로 삼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특히 '기가찬' 후보들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 보면 기가 찬 정도가 심한데도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 없이) 그냥 가신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총리 후보자는 반드시 국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장관 후보자 한두 명이 자진사퇴하는 대신 총리 인준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날 김인철 후보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한동훈 소통령'이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를 2실 5수석으로 줄이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면서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권한이 법무부 장관에게 옮겨 갔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인사 검증 직군의 경우) 비교적 하위직급인데도 관료 후보자들을 만나 치부에 대해 계속 추궁하는 특권이 있었다"며 한 후보자에게도 인사검증 권한이 "큰 권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권력은 직제가 아닌 대통령과의 거리에서 나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재명 출마보단 전국 취약지 돌며 지원유세가 의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월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월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상임고문의 6·1 지방선거 등판설이 나오지만 조 의원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봤다. 8월 당대표 출마도 그때가서 생각해야 한다며 조기 등판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전국의 취약지를 돌면서 지원 유세하는 게 그나마 의미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전반적인 판세에 대해서는 "원래대로라면 엄청 기울어진 운동장이어야 하는데 인사 난맥상,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거의 빈손이라는 점을 때문에 조금 활로가 보이기는 한다"고 봤다.

조 의원은 "그래도 다음주에 막상 취임식 하고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해 훈풍이 불고, 집행부에서는 정책적인 무기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굉장히 힘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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