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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후보자 사퇴... '방석집 논문심사' 결정타?

입력
2022.05.03 09:38
수정
2022.05.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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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장관 후보자 중 첫 낙마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와 방석집 논문 심사 등 각종 의혹을 받아 온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자로 지명한 지 20일 만이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낙마한 건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인사청문회 준비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자는 자신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직할 때 두 자녀가 이 재단 장학금을 받은 데 이어, 배우자와 자신까지 혜택을 받아 '온 가족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성폭력 교수 옹호, 법인카드 쪼개기 결제에 이어 전날에는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짜깁기한 논문을 학회지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연이어 불거졌다. 여기에 추가로 김 후보자가 과거 한국외대 교수 시절 소위 '방석집'이라 불리는 식당에서 접대를 받으며 제자의 박사 논문 심사를 했다는 제자의 자서전 내용이 불거진 것이 사퇴 결심을 굳힌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 발표 후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별도의 추가 해명을 하지 않았다. 이어 "마지막 품격을 지키게 해달라"며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고 떠났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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