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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 불참·하야시 외무 참석 방침 굳혀”

입력
2022.05.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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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의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이 26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의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이 26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제공


오는 10일 예정된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석하지 않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장관이 참석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등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이런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의 출석을 바라지만, 총리는 역사 문제가 해결될 확약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번엔 방한하지 않을 의향”이라고 전했다. 민영방송 TBS는 “정부와 자민당 내에서는 ‘적극적이란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한다’며 방한에 신중한 의견이 높다”면서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징용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보고, 한국 측의 태도를 신중하게 지켜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총리가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동안 일본 정부가 요구해 온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한국 측이 이렇다 할 해결책이나 약속을 제시하지 않아 방한할 명분이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한국 측이 먼저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주 윤 당선인이 파견해 방일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하야시 외무장관을 보내기로 한 것은 “새 정부의 향후 대응에 기대하는 자세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은 추측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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