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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벨리곰' vs 신세계 '푸빌라'...NFT로 맞붙은 두 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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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세계의 두 곰돌이 캐릭터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서 맞붙는다.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 속 쇼핑 환경 구축이란 목표를 설정한 두 '유통공룡'이 대중에게 익숙한 자사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2일 롯데홈쇼핑은 유통업계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 'NFT 숍(SHOP)'을 오픈하고 인기 캐릭터 '벨리곰' NFT 판매에 나섰다. 가상화폐거래소가 NFT 마켓을 운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유통업체가 직접 만든 NFT 마켓은 처음이다. 롯데홈쇼핑은 동물 캐릭터 연작으로 유명한 조각가 노준 작가와 협업해 벨리곰 NFT를 60초짜리 3D 영상으로 만들어 개당 6만 원씩 300개를 한정 판매한다. 벨리곰은 2018년 사내벤처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캐릭터다. 앞으로 롯데홈쇼핑은 가상모델 루시 등을 주제로 다양한 NFT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2017년 자체 개발한 대표 캐릭터 '푸빌라' 이미지로 NFT 1만 개를 제작, 다음 달 10일부터 민팅(minting·발행)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푸빌라 NFT가 대기업 최초의 PFP(Picture For Profile) NFT라고 강조한다. 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용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 NFT란 것이다.
푸빌라 NFT는 원화가 아닌 NFT 마켓에서 주로 사용하는 클레이(KLAY)로 살 수 있다. 이날 문을 연 푸빌라 NFT 홈페이지에 따르면 선착순으로 개당 250클레이(약 23만 원)부터 300클레이(약 28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유통기업들의 NFT 판매는 고객에게 경품처럼 NFT를 나눠주던 수준을 뛰어넘어 가상쇼핑 환경 구축을 위한 중간 단계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가상모델 루시, 이번에 NFT 숍 오픈에 이어 최종적으로는 메타버스 플랫폼 론칭을 목표로 한 단계씩 사업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과 손잡고 연내 세계 최대 NFT 거래플랫폼인 오픈씨에서 우리 NFT의 2차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목표를 위해 지난달 국내 대표 NFT 플랫폼 스타트업인 메타콩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며 "푸빌라 NFT 구입자에게 백화점 우수고객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공룡들이 NFT에 달려드는 것은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으로 대표되는 NFT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첫 번째 트윗 NFT가 36억 원에 팔렸다가 최근 35만 원까지 급락하는 등 NFT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등락이 심한 가상화폐가 아닌 원화로 거래해 시장 상황에 따른 영향은 간접적이고, 숍 입점 시 수수료 혜택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창작자들이 직접 NFT를 업로드하도록 해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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