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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회의장에 "앙증맞은 몸"…민주당 "차별·혐오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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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앙증맞은 몸"이라며 박병석 국회의장의 외모를 언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위)에 회부해 징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이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었다"고 배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배 의원은 전날 "다섯 손가락을 모았다"며 삿대질이 아니라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손가락을 모았다고 해도 삿대질이지 그게 뭐냐"고 반박했다.
또 박 의장이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부의장과의 면담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당시 정 부의장은 상대편 쪽에 계셔서 면담을 못 와서 김학용 의원이 대신 들어왔다고 의장께 얘기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본인들이 못 들어왔으면서 면담을 거부했다고 국민 앞에 거짓을 버젓이 얘기했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입이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대해서도 그래야(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것도 "윤리위에 넘길지, 사법처리를 할지 당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기현 의원이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했는데 이는 바로 본회의에 회부해서 지체 없이 징계하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봉을 빼앗는 의원들도 계셨다"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국회 선진화법이 무너졌다고 했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배현진이라는 국회의원이 한 행동은 상당히 좀, 수없이 많은 격돌의 역사를 제가 기억합니다만 굉장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때 소리 지르는 톤과 언성과 그 의장을 노려보던 표정을 우리 국회의원들이 다 봤다"며 "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당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손가락질 하는데 제가 조금 충격받았다"고 했다.
'앙증맞은 몸' 발언에 대해서는 "분명 사과하셔야 한다"며 "안 하시면 저희는 윤리위에 회부해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사진행발언을 하며 먼저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에게 인사하는 관행을 의도적으로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이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으로 민주당 일원으로서 국회의 자살 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을 담아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함을 먼저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는 "오늘 국회의장은 아주 옹졸한 모습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방문을 거절하고 의장실 앞 면담을 요구하며 늘어 서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의장실 당직자와 경호인들을 앞세워 무차별적으로 밀어붙였다"고 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제발 '멈추라', '서라' 이야기했음에도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국민의힘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기 위해서 카메라 밑으로 보이지 않는 장면들을 짐작하고 구둣발로 앞줄에 앉아 있는 저희 여성들을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국회의장석으로 올라왔다"고 했다.
이어 배 의원은 뒤를 돌아 박 의장을 바라보고 "의장님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겁니까, 말씀해 보십시오"라고 외치며 박 의장을 향해 손가락을 모으고 팔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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