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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놓고 국회에서 벌어진 육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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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려는 박병석 국회의장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국민의힘 의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본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 직후 일제히 의장실로 몰려 갔다. 박 의장의 본회의장 입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의원들은 의장실 앞 복도에 주저 앉아 '검수완박 규탄'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나마 질서가 유지돼던 의장실 앞 복도는 박 의장이 경위들의 경호를 받으며 본회의장 입장을 시도하면서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정진석 부의장이 전면에 나서서 항의했고, 의원들은 박 의장을 애워싼 채 피켓을 들이대며 거세게 항의했다. 밀치고 막는 '육박전' 속에서 보좌진과 취재진이 뒤엉키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한참동안 고함과 몸싸움이 이어진 끝에 박의장은 본회의장 입장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부상을 입으면서 구급차와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검수완박 법안 저지를 위해 몸을 내던진 국민의힘 의원들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로텐더홀을 차분히 걸어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줄지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규탄 구호를 외치던 지난 27일 모습과 대조적으로 이날은 국민의힘 측이 펼쳐놓은 현수막 만이 로텐더홀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상반된 모습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한 여야는 본회의장에서 본격적인 항의와 야유를 주고받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은 의장석 앞으로 달려나와 항의했고, 이를 제지하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서로 삿대질을 했다. 피켓을 치켜들고 발언대 주변까지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상에서 제안 설명을 하는 진성준 민주당 의원 앞에 줄지어 서서 고함을 지르고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검찰청법 개정안은 172석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고, 여야 의원들의 반응은 또다시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석에 앉아 박수를 치거나 스마트폰으로 표결 전광판을 촬영하며 검수완박 입법을 환영하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거나 들고 있던 피켓을 던지기도 했다.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놓고 이날 국회에서 벌어진 '소란'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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