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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폐암, ‘3일 연속 방사선 쬐는 새로운 치료법’ 나와

입력
2022.04.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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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초기 폐암 환자 88명에게 시행
방사선 새 치료법, 치료 기간 단축ㆍ부작용 발생은 비슷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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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사선 치료가 늘고 있다. 방사선 치료가 수술에 비해 치료 성과가 좋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초기 폐암 환자에게는 3차원 좌표계를 이용해 많은 양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표적에 쏘는 ‘정위 체부 방사선 치료(Stereotactic Body Radiation TherapyㆍSBRT)’가 주로 시행된다.

SBRT 치료법은 2~3일 간격으로 3~5차례 방사선을 집중 조사(照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방사선 조사에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은 환자에게 발생할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런데 초기 폐암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 간격을 두는 기존 SBRT 치료법 대신 방사선을 사흘 연속 쬐는 새로운 방식으로 치료해도 부작용 발생이 기존 방식에 비해 늘어나지 않고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2014~2019년 경희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88명의 초기(1기, 2a기) 폐암 환자(94개 폐암 덩어리)를 대상으로 ‘사흘 연속 방사선을 쬐는 치료법(Daily Fractionated RadiosurgeryㆍDFR)’을 시행한 결과, 기존 SBRT 치료법과 비교해 부작용 발생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DFR 치료법을 시행해도 기존 SBRT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방사선 폐렴ㆍ방사선 식도염ㆍ갈비뼈 골절 위험 등의 부작용이 비슷하게 발생한 것이다.

공문규 교수는 “그동안 초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BRT 치료법이 관행적으로 간격을 두고 시행됐지만 사흘 연속 방사선을 쬐는 DFR 치료법을 시행해도 환자에게 부작용이 더 발생하지 않았다”며 “DFR 치료법은 오히려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수술 성적을 이론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공 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발표한 DFR 치료법은 폐암 방사선 치료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치료 성과와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 저널인 ‘국제 방사선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Research)’에 실릴 예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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