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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곧바로 드러누우면 이 질환 위험

입력
2022.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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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 질환, 초기에 약물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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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김씨는 식사 후 곧장 드러눕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 새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갑갑하다. 속이 쓰라리기도 하고 헛구역질도 난다. 내과를 찾은 김씨는 ‘위식도 역류’를 진단받았다.

위식도 역류 질환이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쓰림 등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전에는 서양인에게 흔한 질환이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진료를 받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흔한 질병이 됐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 밖에 가슴 통증, 만성 기침, 목이 쉬는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을 오해할 수 있어 내과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하부 식도 조임근과 횡격막으로 이루어진 항역류 장벽 약화, 식도 연동운동장애, 식도 열공 탈장, 위산 주머니, 식도 점막의 염증 반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일부 환자에서 도움될 수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병을 가장 호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식ㆍ고지방식ㆍ카페인ㆍ알코올 섭취를 되도록 피하고, 음식을 먹은 뒤 곧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면 위산분비억제제 등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보통 8~12주 동안 약물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호전되지 않는데 이 경우 위식도 역류 질환이 맞는지 아니면 난치성 위식도 역류 질환인지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약물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기에 장기간 유지 요법이 필요할 때가 많다. 치료를 중단하면 1년 이내 환자의 50~80%가 재발하기에 일정 기간 유지 요법이 필요하다.

정다현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 역류 질환을 예방ㆍ치료하려면 체중 감량이 도움된다”며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와 상담해 빨리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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