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눈물, 첫 방울 버리고 써야 미세 플라스틱 막아

입력
2022.04.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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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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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뻑뻑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인공 눈물이다. 그런데 인공 눈물 약은 성분에 따라 사용법과 주의점이 달라 적절한 약을 택해 사용해야 한다.

인공 눈물 약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 주는 작용을 한다. 눈물과 비슷한 pH 농도를 가진 점안액으로, 눈물의 주기능인 안구 표면 윤활 작용,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보호 작용, 안구 표면 세척 작용, 선명한 상을 망막에 전달하는 기능을 돕는다.

인공 눈물 약 종류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보존제 유무에 따라 1회용과 다회용으로 분류된다.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1회용 인공 눈물 약은 하루 4번 이상 점안해야 하거나, 렌즈를 착용할 때 사용하는 게 좋다.

1회용 인공 눈물 약은 개봉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점안액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존제가 있는 인공 눈물 약은 방부제 같은 첨가제가 극소량 함유돼 있더라도 남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보존제가 가라앉아 렌즈에 들러붙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회용 인공 눈물 약은 개봉 후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철저히 위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뚜껑이 열린 상태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표시된 사용 기한과 별개로 개봉 후 한 달 이내 사용해야 한다.

인공 눈물 약은 대개 안구가 건조할 때 사용하는데, 건조 원인에 따라 적절한 성분이 포함된 인공 눈물 약을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눈물이 잘 생성되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발생했을 때 일반 인공 눈물 약을 사용하면 용액이 흡수돼 없어지므로 눈물 분비 촉진 성분이 든 인공 눈물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인공 눈물 약은 상처 치유 효과가 있어 안과 수술 후 회복 시간을 줄이고 염증 발생을 막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많은 양의 물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어 각막을 촉촉히 유지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외에도 염증 치료 또는 안과 수술 후 다른 약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 눈물을 처방하기도 한다.

이렇게 인공 눈물과 함께 여러 안약을 넣어야 한다면 액체부터 연고 순으로 투약하며, 흡수를 돕기 위해 5~15분 간격으로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넣을 때에는 눈에서 머금을 수 있는 양을 초과해 흡수가 이뤄지지 않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에 한 방울씩 투약 후 잠시 눈을 감아 흡수를 돕는 것이 좋다.

인공 눈물약 점안 때 용기 입구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용기 입구가 오염될 수 있으므로 직접 접촉하지 말고, 위에서 떨어뜨리듯이 넣어야 한다.

특히 염증 치료를 위해 인공 눈물을 사용할 때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안약 사용 전 손을 잘 씻어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사용 기한 및 보관법을 잘 확인해야 한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적절한 인공 눈물 약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그러나 인공 눈물약 종류도 다양하고, 점안법에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기에 성분ㆍ사용법을 잘 알아둬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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