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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에 대선 경쟁후보 초청한 적 있다? 없다?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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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0일 열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대권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상임고문과 유 전 의원을 초청하느냐는 질문에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또는 크게 할 우려가 있어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번에는 전례에 따라 초청을 따로 드리지는 않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대선 경쟁 후보들이 참석한 사례가 있어 박 위원장의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번에 초청받지 못한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2017년 5월 1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 대선 경쟁 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선 직후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의 경우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 위주로 간략하게 국회 본청에서 취임 행사를 치렀다.
다른 사례도 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회창 후보(무소속) 모두 참석했다. 앞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진영 간 갈등이 격화하며 치러진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49.56%)은 박근혜 전 대표(48.06%)를 1.5%포인트 차이로 꺾고 대선 후보에 뽑혔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15·16·17대 대통령 선거에 내리 출마했으나 이 중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유일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과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각 미국 방문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는 대권 경쟁자였던 이인제 국민신당 상임고문이 초청에 화답했다. "참석해 축하해주는 게 당연하다"는 이유였다.
한편 1988년 노태우 대통령 취임식 때 김대중, 김영삼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 때도 김대중 후보는 영국에 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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