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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덕수, 무역협회장 시절 급여 23억원 외 업무추진비 1억7000만원"

입력
2022.04.29 15:55
수정
2022.04.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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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의원 "공직 활용한 재산 축재"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국무역협회장 재직 중이었던 3년간 업무추진비로 1억7,800만여 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협회에서 급여와 퇴직금 등으로 23억 원을 수령한 데 이어 적지 않은 업무추진비를 활용한 것이다.

국회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실이 29일 한국무역협회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12년 2월~2015년 2월 무역협회장으로서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총 1억7,817만 원이었다. 업무추진비는 재임 시 받았던 급여(19억5,320만 원)와 별도다. 급여 외에 월평균 500만 원을 별도로 수령한 셈이다.

한 후보자 측은 그동안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제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민주당과 정의당이 부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연기한 후 해당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무역협회장 시절 업무추진비 내역은 민주당이 제출을 요구한 자료 중 하나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후보자의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얻어 자료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장으로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 자체는 문제 삼기 어렵다. 다만 한 후보자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거액의 보수를 받은 것에 대해 국민 정서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업무추진비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국무총리 경력을 지렛대로 무역협회에서 급여와 퇴직금 23억 원, 1억 원 상당 호텔피트니스 회원권도 모자라 업무추진비로 상당한 금액을 제공받았다"며 "공직을 활용한 재산 축재"라고 지적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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