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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적합?' 긍정 30%·부정 37%...3주 만에 부적합 15%P 상승

입력
2022.04.29 12:15
수정
2022.04.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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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26~28일 성인 1,003명 조사
한 후보, 적합 30%·부적합 37%
3주 전 '적합' 38%·'부적합' 22%에서 뒤바뀌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적합하다'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더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주 전만 해도 '적합하다'는 응답이 높았던 여론이 뒤바뀐 것이다.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한덕수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0%로 나와 '적합하지 않다'(37%)보다 적었다. 두 답변의 격차는 오차범위도 벗어났다.

이는 한 후보자가 지명(3일)된 직후 갤럽이 실시한 3주 전(4월 5~7일) 조사에서 '적합'(38%)이 '부적합'(22%)보다 월등히 앞섰던 결과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부적합' 의견은 15%포인트 오른 반면 '적합'은 8%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동안 한 후보자는 ①대형 로펌 김앤장 고액 고문료 수령, ②외국 기업에 자택 임대 이해 충돌, ③처가 땅 고가 매각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청문회 준비를 위해 요청한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25, 26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보이콧하면서 일정이 다음 달 2, 3일로 미뤄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주 전 조사에서 적합 의견이 20%대로 낮았던 30대와 40대에서는 '부적합' 응답이 17%포인트(30대 21%→38%), 10%포인트(40대 38%→48%)씩 올랐고, 대선 때 윤 당선인 지지율이 높았던 50대(42%→30%) 60대(60%→48%) 70대(53%→41%)에서는 모두 '적합' 의견이 12%포인트씩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적합' 응답이 서울(23%→43%), 인천·경기(28%→41%) 등 수도권을 비롯 대전·세종·충청(18%→35%) 광주·전라(27%→50%) 등 대부분 지역에서 껑충 뛰었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적합 의견이 줄긴 했지만 감소폭이 낮아 여전히 40%대였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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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15년 초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는 지명 직후 긍정적 기류(적합 39%, 부적합 20%)가 인사청문회 후 부정적(적합 29%, 부적합 41%)으로 바뀐 가운데 총리에 여렵사리 취임했으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곧 사임했다. 적합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2013년 2월 정홍원(23%), 2015년 5, 6월 황교안(31%) 후보는 인사청문회 후에도 긍·부정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여론의 변동이 심하지 않은 편이었다.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는 과거사·역사 인식 논란이 일면서 '적합' 9%, '부적합' 64%를 기록했고, 결국 인사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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