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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잦은 지역행에...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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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았다. 윤 당선인은 '민생 탐방'을 콘셉트로 지난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지역을 도는 중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국민의힘 취약 지역 방문 일정이 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선 "노골적 선거 개입"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다례제(茶禮祭) 참석을 비롯해 천안·홍성·예산과 대전 등 충청 5개 지역을 찾았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역 발전이 곧 대한민국 발전'이라는 윤 당선인의 신념을 실천하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라며 "대선 당시 지역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29일에는 충북 지역 방문이 예정돼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5일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을 살폈다.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경기 성남분당갑)라, 선거 지원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튿날엔 인천을 찾았는데,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공천된 유정복 전 시장이 동행해 사실상의 선거 운동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윤 당선인의 충남 방문 현장에도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 동행 사실을 적극 홍보하며 "GTX 아산 연장 및 천안역사 신축, 역세권 개발을 성사시키기 위해 윤 당선인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방문 의도를 두고 또 뒷말이 나온 이유다.
역대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방문 행보는 선거 개입 논란을 불러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부산 가덕도 일대를 찾아 가덕도 공항 추진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선거와 무관하게 오래전 결정된 방문"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도를 넘은 선거 개입"이라며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했다.
공수는 1년 만에 전환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 당선인의 방문을 두고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의도 외에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인 것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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