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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일상... 여학생들, 코로나에 술·담배 더 쉽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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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벗어보라고 하기가 어려웠을까. 지난해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술·담배를 손쉽게 구매한 청소년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의 경우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게 눈에 띄었다.
28일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2021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의 술·담배 구매 용이성이 전년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 구매 용이성이란 최근 30일간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술·담배를 쉽게 살 수 있었는가를 나타낸 지표다. 구매 용이성의 증가는 청소년의 흡연율과 음주율 자체는 전년과 비슷하게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구체적으로 주류 구매 용이성은 71.3%로 전년보다 7.8%포인트나 뛰었다. 담배 또한 74.8%로 전년보다 7.8%포인트 상승했다. 술과 담배 모두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이 더 쉽게 살 수 있었다. 술의 경우 남학생은 전년 대비 5.3%포인트 오르는 동안 여학생은 12.4%포인트나 올랐다. 담배도 남학생은 5.4%포인트 증가할 동안 여학생은 13.7%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중학생들의 술·담배 구매 용이성은 두 자릿수로 폭증했다. 중학생의 담배 구매 용이성은 55.1%로 15.7%포인트 상승했고, 술의 경우 48.5%로 12.4%포인트 올랐다.
술·담배 구매에 성공한 중학생이 늘어난 건 마스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쓴 얼굴로는 청소년인지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질병청 분석 결과 마스크 착용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술, 담배를 살 때 연령을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소년 전체 흡연율은 남학생 6.0%, 여학생 2.9%로 전년(남 6.0%, 여 2.7%)과 비슷했다. 음주율도 남학생 12.4%, 여학생 8.9%로 2020년(남 12.1%, 여 9.1%)과 유사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지난해 다시 악화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0년 25.2%로 전년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가 2021년(28.6%) 1.6%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년보다 5.7%포인트 하락한 34.2%였지만, 2021년 38.8%로 4.6%포인트나 올랐다.
수면의 질도 크게 낮아졌다. 최근 7일간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됐는지 조사하는 주관적 수면 충족률은 22.9%로, 전년(30.3%)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수면 충족률은 21.4%였다. 외로움 경험률과 중증도 이상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마나 신체활동 실천율은 늘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0.7%, 여학생 8.1%로 전년보다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최근 7일간 주 3일 이상 조깅, 축구, 농구 등 고강도 신체활동을 한 남학생은 40.8%로 3%포인트 올랐다. 중학생의 경우 4.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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