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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수요일은 세계안내견의 날...김예지 "해외는 개인 기부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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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매년 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세계 안내견의 날'임을 알리며,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외 안내견 양성 기관에는 개인 또는 기업 후원이 활발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정부 또는 민간기업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가 전담하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22년째 안내견과 동행하고 있다.
세계안내견의 날인 27일 김 의원은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안내견 양성을) 우리나라처럼 민간 기업이 오롯이 서포트해서 하는 나라는 없다. 보통은 도네이션(후원)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내견, 청각도우미견, 재활보조견을 양성하는 한국도우미견 학교도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데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안내견 선발 및 시각장애인 당사자와 만나는 과정도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이 안내견으로 선발된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대형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보된 것이 아니라서 그렇다. 외국에서는 셰퍼드 종도 안내견이 된다"고 말했다.
안내견 후보생들은 1년 동안 각 가정에 파견돼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 즉 '퍼피워킹'을 거친다. 이후 다시 학교에 들어와 10, 11회에 거쳐 안내견 적합 시험을 치른다. 건강상태, 성향뿐만 아니라 '안내견 일을 즐기고 있는지'도 점검 항목에 포함된다.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안내견과 동행을 원하는 경우 안내견 학교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1차 전화 인터뷰에서 통과하면, '신청자가 단독 보행이 가능한지', '안내견과 계속 함께 걸을 수 있는지' 여부를 살핀다. 거기서 통과하면 성격, 보폭, 생활 양식에 맞는 안내견을 짝 지어준다. 이후 안내견 학교와 신청자의 일상에서 각각 2주씩 교육을 받아야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은 비로소 진짜 파트너가 된다.
김 의원은 "처음 안내견을 만났던 2000년에 비하면 지금은 (인식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아직까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여러 매체를 통해 식당 등에서 출입 거부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 역시 국회의원 당선 이후에도 안내견 동반 출입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앞서 국회 첫 등원 당시 안내견 조이와 동행이 가능한지 논란이 있었다. 조이가 국회법상의 '위험한 물건이나 해가 되는 물건'이라 출입해서는 안 된다는 일부 주장이 제기됐던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안내견은 물건이나 해가 되는 것은 아니고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다는 근거가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이 계기로 더 많은 국민분들께서 안내견에 대해 알게 됐다"며 "감사한 논란"이라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이동권은) 너무 기본적인 건데 몇십 년째 원하는 것과 갖춰지는 속도가 맞지 않아서 이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모두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이동권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께서 지하철 지연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으신 건 사실"이라며 "이것 또한 정치권에서 조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함이 있었다. 그것을 표시하기 위해 그 자리에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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