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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조정위, 활동 연장 '가닥'... "옥시 애경 빼고 간다"

입력
2022.04.27 20:58
수정
2022.04.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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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회의에서 최종 결론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이수 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이수 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 조정안을 낸 뒤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었던 가습기살균제 조정위원회가 활동기한 연장 쪽으로 돌아섰다. 옥시와 애경 두 업체가 조정위 활동 연장에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기한 연장 때 아예 이들 기업을 빼고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정위는 29일 오후 회의를 열어 조정위 활동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단체와 SK케미칼·SK이노베이션·LG생활건강·GS리테일·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 등 7개 기업은 모두 조정 연장에 동의했다.

관건은 애경과 옥시다. 앞서 조정위는 7,000여 명의 피해자들에게 기업이 최대 9,240억 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최종 조정안을 냈다. 조정금의 60%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옥시와 애경은 '조정금 액수가 많고, 종국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옥시와 애경은 조정위 활동 연장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이 계속 반대의견을 밝힐 경우, 조정위 활동이 연장된다 해도 추후 조정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최종 조정안이 성립된다 해도 반쪽 자리 조정안에 그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조정위 관계자는 "29일 회의에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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