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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상하이 줄고 베이징 늘고…희비 엇갈린 두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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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 제1·2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재확산 거점으로 여겨졌던 상하이의 일일 확진 그래프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가장 안전한 도시로 여겨졌던 베이징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격적인 ‘도시 봉쇄’로 이어질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에서는 1만3,5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보다 약 3,400명 적은 것으로 20여 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80.8세로 모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중국의 소식통들은 오는 30일 시작되는 노동절 황금연휴(4월 30일~ 5월 4일)를 거치고도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진 봉쇄 조치도 보다 유연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전체 주민 중 약 90%가 거주하는 12개 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핵산(PCR) 검사를 시작한 베이징의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날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3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6명, 23일 22명, 24일 19명, 25일 33명 등으로 신규 확진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25일부터 전 주민을 대상으로 이틀 간격으로 3차례에 걸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약 15㎢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봉쇄했다. 다른 11개 구는 26일부터 차오양구와 마찬가지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베이징 시민의 90%가 약 일주일간 3차례의 핵산 검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연일 감소하면서 중국의 방역 초점은 베이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중국 간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도 사실상 봉쇄됐다. 단둥시 당국은 25일 하루 감염자가 60명에 이르자 '외출 금지'를 의미하는 '정태(靜態) 관리'에 들어갔다. 26일 확진자는 102명을 기록했다. 정태 관리가 장기화할 경우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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