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청와대 두고 신라호텔 인가" 尹 취임식 호텔 만찬 반대 청원 등장

입력
2022.04.28 08:00
수정
2022.04.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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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글 올라와
"靑 영빈관 두고 고급호텔서 만찬"
"혈세낭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취임식준비위 "초호화 만찬 아냐" 반박
"청와대나 호텔 비용 차이 크지 않아"

2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청와대 개방 관련 광고 문구가 붙어 있다. 대통령 집무공간인 청와대가 다음 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개방된다. 윤 당선인 측은 일단 새달 10일부터 21일까지 휴무일 없이 청와대를 개방할 계획이다. 1일 최대 3만9,000여 명이 입장 가능하며 추후 개방 계획은 나중에 다시 공지하기로 했다. 뉴스1

2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청와대 개방 관련 광고 문구가 붙어 있다. 대통령 집무공간인 청와대가 다음 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개방된다. 윤 당선인 측은 일단 새달 10일부터 21일까지 휴무일 없이 청와대를 개방할 계획이다. 1일 최대 3만9,000여 명이 입장 가능하며 추후 개방 계획은 나중에 다시 공지하기로 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식 당일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열 것으로 알려지자 이 행사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 영빈관 두고 차량 558대를 동원해 고급호텔서 만찬을 여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황제놀이에 빠진 윤 당선인의 혈세 낭비를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는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브랜드"라며 "뜻깊은 곳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 억지로 개방해 억지 혈세를 쓰는 윤 당선인의 반민주적 결정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 청원으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선에서 고작 20만 표, 0.7%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긴 권력이 이렇게 날뛰어도 되는지 분노한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도 "진시황 즉위식도 아닌데 초호화판 취임식에 국민의 한숨이 깊어간다"고 윤 당선인 취임식 만찬 계획을 비판했다.



국민청원 5월 9일 종료, 답변 어려울 듯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제공 뉴스1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26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제공 뉴스1

그러나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진행하더라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 조리하기 때문에 호텔 영빈관에서 하는 거나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는 거나 비용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호텔 대관료 정도 비용만 보태는 것이지 초호화판 만찬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으려면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에 맞춰 5월 9일까지 운영되는 만큼 사실상 답변을 듣기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해당 청원에 동의한 사람도 28일 오전 6시 기준 1만8,400여 명으로 아직 답변 기준 20만명에는 한참 모자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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