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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초호화 취임식 만찬' 비판에 박주선 "포장마차서 해야 하나"

입력
2022.04.27 13:00
수정
2022.04.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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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청와대 개방 당일인데 만찬한다고 차단할 수 없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이 3월 23일 취임식 준비위원회의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이 3월 23일 취임식 준비위원회의 계획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만찬을 외부 호텔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하는 것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초호화 만찬'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정치 공세를 위한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취임식 만찬 행사장을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에서 하게 된 이유를 해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만찬을 하려고 결정했는데, (청와대) 개방 행사날이 바로 5월 10일"이라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국빈 경호 때문에 오후 한 2시부터는 (다시) 차단이 된다. 그러다 보면 오픈 행사가 또 빛을 잃게 되고 시민 불편을 많이 초래하기 때문에 부득이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즉시 개방 당일'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청와대 영빈관 만찬을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신라호텔도 경호 문제는 마찬가지 아니냐는 지적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행사도 많이 하셨고 거기 다른 호텔 이용객들에게는 불편이 없는 경호 절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 영빈관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의 만찬 비용 차이는 실질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더라도 호텔에서 음식을 가져와 조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호텔 영빈관에서 하더라도 대관료 정도 비용만 좀 보태지는 것이지 초호화판 국빈 만찬이고 외빈 만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용 문제가 아닌 '국내 최고급 호텔'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비판이 제기된다는 지적을 하자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행사는 법에 정해진 국가 행사인 데다가 외국정상들이 또는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이다.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취임식 인원은 4만1,000명...방역수칙 따라 마스크 쓰고 행사할 수도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청와대 개방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뉴스1

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청와대 개방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뉴스1


박 위원장은 취임식 예산이 33억1,800만 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된 것에 대해서도 "이미 2021년도 정기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이 (2022년) 5월 10일로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여야 합의에 의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취임식 예산을 정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취임식 초청 인원 규모는 4만1,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는 1만 명 정도로 (계획)됐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 완화돼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실외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역수칙이 개선되지 않으면 마스크를 낀 채로 취임식을 거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취임식에 참석할 인원의 면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말쯤 초청인사를 추첨해서 확정 짓고 다음 주 초에는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의 부인인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초청 대상에 포함된다.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초청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시면 너무너무 좋다"면서도 아직까지 기시다 총리가 참석 의사를 전해온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초청하기 전에 본인들이 취임식장에 참석하고 싶다라는 의견을 전달해 오면 저희들이 그때 정식으로 초청 절차를 정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고 외교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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