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데뷔작 '서울의 밤', 출연료 50만 원에 연기 시작"('같이 삽시다')

입력
2022.04.27 08:29
배우 이훈이 집안 형편 때문에 연기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KBS2 '같이 삽시다' 영상 캡처

배우 이훈이 집안 형편 때문에 연기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KBS2 '같이 삽시다' 영상 캡처

배우 이훈이 집안 형편 때문에 연기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훈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박원숙 혜은이 김청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훈은 자신의 데뷔 과정을 떠올렸다. 대학생 때 토론 방송에 출연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면서 "당시 '서울의 달' 감독님 눈에 들었다. 안재욱과 정준호에게 출연 제안이 먼저 들어갔는데 두 사람이 짧은 머리를 해야 하니 거절했다더라. 내가 마침 짧은 머리여서 감독님 눈에 띄었다. 현장에 갔더니 나보고 연기를 하라 했다"라 회상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던 만큼 거금의 출연료이 이훈에겐 큰 의미로 남았다. 그는 "하루 막노동이 3만 원인데 한번 출연했더니 50만 원을 받았다. 집안 형편이 안 좋아서 연예인의 길로 가게 됐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하는게 맞는건데 운 좋게 시작하다 보니까 좋은 옷을 입고 있는데 불편한 느낌이었다"라 털어놓았다.

가족들에게 서운, 코로나 확진 후 혼자 앓아

삼 선녀들은 이훈에게 뭐가 제일 힘드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를 들은 이훈은 "전부 다 힘들다. 아버지 연로하시고 아내는 갱년기다. 애들은 아빠 대접도 안하고 내가 돈 버는 기계인가 싶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못 알아주고, 최선을 다 했는데"라며 속내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이후 스스로의 고민은 더욱 커져갔다. 이훈은 "코로나로 너무 아픈데 어느 누구한테도 말을 못했다. 저 혼자 정말 끙끙 앓았다. (식구들이) 아빠를 걱정할 줄 알았는데 반려견을 더 걱정하더라. 이게 나의 위치구나 싶었다"라며 말했다. 이에 박원숙과 혜은이는 이훈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한편 이훈은 지난 1994년 MBC 특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서울의 달'을 시작으로 '왕초' '사랑과 야망'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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