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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두드러기, 6주 넘으면 적극 약물 치료해야

입력
2022.04.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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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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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는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피부 질환이다.

피부나 점막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혈액 혈장 성분이 대부분 바깥으로 배출된다. 첫 발병 후 6주를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20% 정도가 한 번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 ㎜의 작은 크기에서 10㎝ 이상 크기로 피부가 부풀어 오른다. 몸 어디에서나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팽진) 가렵게 된다. 합쳐지거나 시간이 지나 사라지면서 홍반(紅斑)만 남을 수 있다. 피부 증상은 3~4시간 이내에 사라졌다가 다시 다른 자리에 생긴다.

눈 주위나 입술이 퉁퉁 붓는다면 혈관 부종이 동반된 경우로 이는 얼굴ㆍ팔ㆍ다리에 나타나고 가려움보다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며 며칠 간 지속할 수 있다.

심하면 복부 통증ㆍ메스꺼움ㆍ구토 등이 생기거나 쉰 목소리ㆍ호흡곤란 등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두드러기 원인은 일부만 밝혀졌다. 특히 급성 두드러기는 약물ㆍ음식물 등 원인이 명확하기도 하다. 하지만 증상이 6주 이상 지속하는 만성 두드러기라면 원인을 알아내기 어려울 때가 많다.

물리적 자극(온도 변화, 압박, 긁음 등), 흡입성 항원, 감염, 약물, 식품이나 식품 첨가제, 음식물, 임신, 다른 피부 질환이나 전신 질환에 의한 2차적 두드러기가 드물게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는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오래 지속할 때가 많아 정확한 진단ㆍ치료가 중요하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 중 일부에서 채소만 먹는 제한적 식이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두드러기 발생을 막는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논란의 여지도 있다.

만성 두드러기 치료에 먼저 고려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이다. 많은 환자에서 가려움을 포함한 두드러기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약 특성 상 나른함, 졸림, 입이 쓰고 마른 느낌, 변비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항히스타민제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항체치료제인 오말리주맙 또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등을3차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두드러기가 급격히 악화해 빠른 증상 조절이 필요하다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단기간 추가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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